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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미자의 요가이야기16 - 소통하려면(비슈디 차크라)

작성자
곽미자
등록일
2013-05-18
조회수
894
첨부파일
곽미자의 요가이야기(16)]소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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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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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  
 

‘나는 맹인입니다’라고 써놓고 구걸하는 맹인을 본 어느 시인은 ‘봄은 곧 오는데, 나는 볼 수가 없답니다.’로 고쳐주었다. 그랬더니 동전을 두고 가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맹인은 시인의 도움으로 행인들과 의사소통을 한 것이다. 성문 뒤 경추에 위치한 목 차크라(vishudhi chakra)는 이러한 소통을 활성화시킨다.

소통이 잘 되려면 우선 자신이 정화되어야 한다. 요가에서는 정화의 정도를 판단하는 준거로서 구나(guna)가 있다. 목 차크라에서 가장 정화가 안된 타마스 수준의 사람들은 소통하려고 하지 않는다. 라자스-타마스 상태에서는 타마스의 영향으로 아무리 대화의 시작이 좋더라도 끝에는 부정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라고 하면 이들은 “그렇긴 해, 근데 저쪽에 구름 낀 것 봐”라고 한다. 이러니 대화가 밝고 즐거울 리가 없지 않은가. 수다를 떨더라도 마무리가 항상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끝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행여 긍정적으로 시작했다가 부정적으로 끝난다면 자신이나 대화 상대자가 이 단계에 있지 않은지 봐야한다. 이들은 자신의 대부분의 삶을 모든 것에 대해 불평하는데 소모한다. 이들은 불평 대신에 무엇을 원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목 차크라가 라자스 상태에 있을 경우, 이들은 다른 사람의 견해도 경청하면서 대화를 쉽게 흐르게 한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라자스의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자신의 야망을 위해 대화 파트너를 구할지도 모른다. 만약 여섯 차크라 중에 이 목 차크라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으면서 라자스 상태라면, 이들은 모든 대화를 지배하는 수다쟁이가 될 수 있다. 이들보다 좀 더 정화된 라자스-사트와 상태일 경우, 이들은 웅변가다. 복잡한 주제도 단순하게 의미 있는 방법으로 전달하며, 타인이 알 필요가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사트와-라자스 상태의 소통은 섬세하며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 타인의 욕구를 잘 자각하고 있으며 신뢰감을 주는 소통을 한다. 최상의 정화 상태인 사트와적인 소통은 직관, 지혜의 차원이며, 모두를 만족시킨다.

목은 머리와 가슴을 연결하고 있듯이 이성과 감성을 소통하게 하며, 나와 타인, 세상과 소통하게 한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소통이 아니라 소통을 잘 하려면 자기 정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 잡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요즘 보존문제로 여러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도 어쩌면 목 차크라가 잘 정화된 소통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곽미자 춘해보건대 교수·요가과